꺼리(Ⅱ)

'오피스 2010'

allsooda 2010. 3. 31. 13:31

[강좌] 플랫폼 서비스로 변모한 '오피스 2010'
[종목] 컴퓨터 [분야] IT일반 [작성자] 권용만 [작성일] 2010.03.19. 21:33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새로운 오피스(Office) 솔루션이 곧 출시된다.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던 출시 패턴인 '윈도우 - 오피스 - 비주얼 스튜디오' 의 출시 공식에 따라 비주얼 스튜디오의 2010 버전은 5월, 그리고 오피스 패키지는 MSDN 등을 통한 기업 고객에게는 5월, 일반 개인 고객에게는 6월부터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오피스 2010이 이전 버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오피스가 이제 오피스 슈트 하나의 단독 구성이 아니라, 백엔드 인프라와 함께 구성되는 '플랫폼' 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피스 슈트 전체에서 PC와 웹,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업무 플랫폼과 표준 업무 프로세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오피스 2010 패키지 자체에서는, 익숙함 속의 변화를 채택했다. 기존 오피스 2007의 리본 인터페이스는 적용 범위가 더 넓어져, 이제 대부분의 오피스 구성 요소가 비슷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띄게 되었고, 각 구성 요소들에 추가된 기능들은 업무 생산성을 더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오피스는 이제 '슈트' 에서 '플랫폼' 과 '서비스' 개념으로 변화

오피스 2010이 기존 버전과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기본 개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오피스를 단순한 사무 데이터 처리를 위한 '슈트'가 아니라,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위한 '서비스'와, 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으로 발전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오피스 2010은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서비스 제품군과의 연동을 크게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보고 있는 비즈니스 생산성 인프라는 현재 사용에 필요한 오피스 제품군들이 인터페이스가 되고, 그 뒤를 '쉐어포인트 서버(Sharepoint Server)' 와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Office Communication Server)' 가 연동되어 구성되는 것이다. 물론 이 서버들은 윈도우 서버 위에서 돌아가며, 이를 통해 오피스와 함께 연계되는 제품군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된다.

이 오피스 플랫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협업' 이다. 작업 그룹에 공동 작업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쉐어포인트 서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익스체인지 서버와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가 연동된다. 이런 서비스 플랫폼 중심의 구성은 타 오피스 슈트가 가지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큰 장점이자 차별화 전략이다.

협업 부분에서 재미있는 기능이,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서 공동 처리' 다. 기존에는 하나의 파일은 한 명의 사용자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접근하여 수정해야 했지만, 이제는 여러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근해 수정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별 접근과 수정에 관한 권한 제어는 기본이고, 다른 작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도구도 마련되어 있다.


▲ 이제 오피스 작업은 사무용 PC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존 업무용 PC에서 오피스 슈트가 가지던 경쟁력은 이제 PC를 벗어나 모바일과 웹 환경까지 옮겨가게 되었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어디서나, 심지어는 PC가 없는 곳에서도 모바일 기기만을 사용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게 가능해졌다. 또한 오피스 슈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웹 기반으로 작업이 가능해져, 작업 환경 확보에 대한 수고를 줄이고 있다.

기존의 오피스 슈트는 PC와 모바일까지 가능했던 데 반해, 2010에는 '웹 앱스'가 추가되었다. 오피스 웹 앱스는 웹브라우저 상에서 오피스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며, 기능의 제약은 다소 있겠지만, 성능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데스크톱의 그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능의 구현에는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구성이 필요하다.

오피스 모바일 또한 2010으로 옮겨간다. 오피스 모바일의 최신 버전은 윈도우 모바일 6.5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데스크톱의 파일을 사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오피스 모바일 2010에는 쉐어포인트 워크스페이스가 추가되어, 더 간편하게 서버와의 파일 교환과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의 추세에 맞게, 내부 데이터센터를 위한 구성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연계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인프라를 위해 쉐어포인트, 익스체인지,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들은 모두 온라인 버전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용자에게 적합한 형태로 오피스 플랫폼을 구성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지금까지 쓰면서 아쉽던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었다.

오피스 2010은 단순한 기능 강화를 넘어, 새로 시도되는 기능들이 눈에 띈다. 먼저 기존 파일 메뉴를 대체하는 백스테이지(Backstage)가 있는데, 이를 통해 통합 문서의 저장, 불러오기, 인쇄 뿐 아니라 공유를 쉽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백스테이지가 쉐어포인트나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엑셀 2010에 추가된 흥미로운 기능으로 '스파크라인' 기능이 있다. 이는 일정 영역의 데이터의 '추세선'을 챠트로 만들어 한 셀에 간단히 표현해 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이를 만들려면 일일이 챠트 만들기를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함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금융권 등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셀에 추가된 '슬라이서'는 피벗 테이블의 새로운 필터 형태다. 이를 사용해 피벗 테이블 보기를 시각화하면 화면에 피벗 테이블의 조건에 맞춘 여러 개의 슬라이드가 등장하는데, 이 슬라이드에서 특정 조건을 선택하는 것으로 데이터가 동적으로 분할 및 필터링되어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히 표시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대규모 데이터 집합 조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 편집에서도 흥미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파워포인트 2010에서는 슬라이드에 삽입되는 사진에 직접 이미지 효과와 꾸밈 필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되었고, 슬라이드에 포함되는 비디오 파일에 대한 편집을 지원한다. 비디오 편집은 클립의 일부를 잘라내거나, 텍스트와 자막 삽입 기능, 밝기 변화, 반사, 입체 및 3차원 회전 등의 스타일 효과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던 데 비해 작업의 난이도가 낮아진 셈이다.

기존에 있던 맞춤법 검사기와 번역 기능도 강화되었다. 문장 번역의 경우에는 웹 서비스와 연계해 제공하고 있으며, 맞춤법 검사기는 문맥에 따라 맞춤법을 검사해 준다. 물론 이 기능은 영문 위주의 사용자들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문장 번역의 수준은 아무래도 기계가 번역하는 만큼 아직 모자란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나름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기도 하다.


▲ 가장 극적으로 바뀐 부분은 '서버 연동'

오피스 2010에서 극적으로 바뀐 부분이라면 '서버 및 온라인 서비스와의 연동' 이다. 이를 통해 오피스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서버나 쉐어포인트 서버가 있는 경우라면 오피스를 활용해 협업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기 힘든 개인이라도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에 연동되는 각종 기능을 통해 향상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먼저,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오피스 전반에 적용된 '공동 저작' 이다. 지금까지 오피스를 활용하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고민하던 것이 '이 문서를 어떻게 하면 함께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기능은 업무 환경에서 문서의 배포와 수정, 확인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쉐어포인트 서버나 윈도우 라이브 계정을 통해 타 사용자와 연결 가능하며, 서로의 제한된 권한을 가지고, 동시에 하나의 파일에 접근해 공동 작성이 가능하다.

또한 웹을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볼 수 있도록 URL을 전달해 즉석에서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을 온라인으로 중계할 수 있는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 기능이 선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파워포인트가 가지고 있었던 HTML 형태로의 저장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자체 호스트 기능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또한 저장 시에는 프리젠테이션을 고품질 비디오로 변환해 다양한 방식으로 배포하고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오피스 2010의 특징인 공동 저작과 온라인 작업환경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작업 공간으로 스카이 드라이브 서비스를 준비했다. 윈도우 라이브 계정에서 제공되는 이 기능을 오피스의 백스테이지와 연동해 25GB의 저장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쉐어포인트 서버가 있다면 쉐어포인트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이 외에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눈에 띄게 바뀐 것은 '아웃룩' 이다. 아웃룩 2010은 드디어 공통 '리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새단장했으며, 메일 수신 방식에서 향상된 대화 보기 기능을 통해 대화 주제별 정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주로 시간대로 와서 복잡해 보이던 메일 리스트가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관리된다. 여기에 오피스 커뮤니케이터와의 연동으로 인스턴트 메신저 기능이 추가되어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이 외에도 일종의 매크로 정의 기능인 '빠른 단계' 기능이 추가되어 손이 많이 가는 작업들의 효율을 높였으며, 일정 관리에서도 그룹 일정 보기나 메일로 일정 전송 기능 등을 통해 그룹 단위의 일정까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메일 팁 기능은 대규모 메일 그룹, 부재중인 멤버 또는 조직 외부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낼 때 경고를 표시할 수 있다.


▲ 오피스의 패키지 종류와 구성도 변경되었다.

지금까지 오피스 패키지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피스 2010에서는 패키지 종류도 단순하게 정비했다. 개인 고객에게는 '홈 & 학생', '홈 & 비즈니스', '프로페셔널' 세 가지 패키지로, 기업 고객에는 '표준', '프로페셔널 플러스' 패키지로 제공된다. 각 패키지에 구성되는 소프트웨어들은 슬라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이번 구성에서 독특한 점은 기존에는 선택적으로 포함되던 '원노트'가 이번엔 모든 패키지에 기본으로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 패키지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에서 원노트에 연동되는 기능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2010의 모든 에디션에 원노트를 포함시키면서, 어떤 작업이든지 원노트와 연동될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웹 앱스를 위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프로페셔널 플러스에서는 여기에 커뮤니케이터, 쉐어포인트 워크스페이스, 웹 앱스를 위한 기능을 함께 제공해 기업의 표준 업무 프로세스로 오피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을 만들었다. 여기에 오피스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위한 개발 지원이 MSDN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